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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형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개오디션 진행한다는데 과연?

새로운 스타 발굴 현장 될까…"그럴 줄 알았어"로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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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12.23 11:13:20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내년 공연을 앞두고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레미제라블코리아)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블'이 주인공 장발장을 비롯한 주·조연, 앙상블 등 전 배역을 뽑는 공개오디션을 진행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영국 웨스트앤드를 대표하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이다. 'I Dreamed A Dream', 'One Day More', 'On My Own' 등 호소력 짙은 음악이 유명한데, 국내에는 지난 2012년 무려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어로 공연됐다. 한국 공연기간 동안 약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개 부문 수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 레미제라블이 내년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찾아온다는 계획을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오디션은 영국에서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내한해 진행하고, 100% 오디션으로 배우를 선별한다"며 "오디션은 노래∙연기∙이미지∙나이∙성격까지 배역과의 싱크로율 99%에 가까운 배우들을 뽑기 위해 3주에 걸쳐 철저하고 세심하게 진행된다"고 전했다.


레미제라블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지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런데 과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지 기대감과 걱정(?)이 동시에 찾아온다.


항상 대형 뮤지컬들은 개막에 앞서 공개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위키드'가 한국어로 첫 공연 소식을 알렸을 때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국내 초연 소식을 알렸을 때도 "오디션을 통해 엄중히 심사했다"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해 달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캐스팅이 공개되면 "이렇게 놀라운 캐스팅이라니!"라는 반응보다는 "그럴 줄 알았어"인 경우가 더 많았다. '위키드' 주역은 뮤지컬계의 스타 배우 옥주현이 맡았었고, '마리 앙투아네트' 또한 옥주현을 비롯해 차지연 등 굵직굵직한 대형 공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아시아 초연 소식으로 화제가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 바다, 그리고 소녀시대의 서현 등 신선하기보다는 익숙한 스타들의 캐스팅 소식을 최근 전했다.


물론 이 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나서 캐스팅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이들의 멋진 가창력과 연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긴 것도 관객들에겐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공연 제작사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인물보다 어느 정도 흥행을 보증해주는 배우들과 함께 해야 하는 속사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개 오디션을 열 때마다 늘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해달라는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의 이야기가 완전히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오디션 진행 소식을 들으면 "이번엔 다를까?" 하는 생각과 "또 뻔하겠지" 하는 생각이 공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을 멈출 수는 없다. 레미제라블의 경우 2012년 공연 때 무대경험이 전무했던 신인배우가 10번이 넘는 오디션을 거쳐 주요 배역인 코제트 역으로 선발됐던 바 있다. 앞서 언급한 '위키드' 역시 스타 옥주현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 박혜나를 같은 역으로 캐스팅하며 잘 드러나 있지 않던 재능 있는 배우를 스타로 만들기도 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오디션 역시 배우들에게 쉬운 미션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냉정한 오디션으로 유명한 카메론 메킨토시 사단이 수천명의 지원자 중에서 어떤 옥석을 가려낼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은 내년 연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 예정이라는데, 어떤 얼굴들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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