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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고백 "방송 연기 익숙해져 연극 복귀 힘들었다"

연극 '위대한 유산'으로 5년 만에 연극 무대 돌아온 소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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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12.02 18:04:50

▲연극 '위대한 유산'에 출연하는 배우 김석훈.(사진제공=명동예술극장)

배우 김석훈이 '위대한 유산'으로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연극 '위대한 유산' 프레스콜이 열렸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시골 소년 핍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탈출한 죄수를 만나 작은 선행을 베풀고 후에 큰 보답을 얻는 이야기다. 핍이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과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면서 깨달음을 얻고,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석훈이 극 중 핍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그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순박한 시골 소년에서 신사가 되기를 꿈꾸는 핍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석훈은 "어색하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장르에 익숙해지면 그 장르가 소화하기 수월해진다. 대학교 다닐 때 연극을 공부했기에 학생일 때도, 졸업하고 나서도 연극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다보니 영상 연기에 익숙해져 연극에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색함을 극복할 만큼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이 작품의 주인공에 동화돼서 끌리는 점이 있었어요. 저는 대장간을 본 적도, 신사가 돼본 적도 없지만 극 중 런던의 시골 대장간 견습공인 핍이 느끼는 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핍은 자신과는 다른 신사의 삶에 괴리감을 느끼는데, 저 또한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원활하지 못해 잘 사는 친구의 집에 갔다가 묘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거든요. 그 때의 심정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어 김석훈은 "그리고 핍이 20대가 됐을 땐 여주인공 에스텔라에게 빠지는데 나도 20대 시절 사랑을 얻기 위해 어떤 것이라고 하고 싶었던 그 심정이 생각났다. 그래서 말투나 분장에도 변화를 주지만 무엇보다 핍의 심정을 이해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이 작품은 계층을 막론하고 인간이 지닌 위선과 비도덕성인 모습을 보여주며, '고귀한 인격'이라는 껍데기로 포장하고 있는 19세기 영국 신사들의 모습을 꼬집는다. 김석훈은 "진정한 신사는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소박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신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이 작품이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위대한 유산'은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용훈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석훈, 오광록, 길해연, 조희봉, 정승길, 이혜원, 이화룡, 김현웅, 양영조, 양동탁, 문수아, 최성호, 박유진, 변민지가 출연한다.

▲연극 '위대한 유산' 공연 장면.(사진=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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