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모(왼쪽)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15일 유니버설 아트센트에서 열렸던 '셜록홈즈' 콘서트 현장.(사진제공=클립서비스)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작품은 세기의 탐정 셜록홈즈에게 사라진 한 여인 루시를 찾아달라는 세 명의 의뢰인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내용을 다룬다. 2011년 초연 당시 국내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등 11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올해 재연에는 주로 영화, 드라마에서 활동했던 안재모가 주인공 셜록홈즈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 나선 안재모는 천재적인 기질로 사건의 진실을 완벽히 밝혀냈지만, 그 안에 아픈 진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는 '아픈진실'을 노래했다. 진지한 연기와 더불어 깔끔한 노래 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안재모는 "1월부터 6월까지 '정도전'을 촬영하기 전 부산에서 뮤지컬 '친구'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봤다.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작품을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이 정말 좋았다"며 "정도전이 끝나고 올 겨울 뮤지컬을 또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 기회가 맞닿아 셜록홈즈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버텨내기 힘든 것이 뮤지컬이다. 그만큼 혹독한 연습을 거쳐 실력을 쌓아야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안재모는 "셜록홈즈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뮤지컬인 것 같다. 나름 드라마를 찍을 때 대본을 빨리 외우기로 유명했는데 셜록홈즈는 꼭 한 부분씩 잊어버리더라. 계속 대본을 되뇌이고 공연이 없는 날도 열심히 외우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렇다보니 무대 위에서는 아직 '초긴장' 상태이다. 지난주에 첫 공연을 가진 안재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아직은 관객들을 잘 보지 못한다. 첫 공연이 지나고 2회 공연할 때는 시야가 조금 나아졌다"며 "거의 마지막 장면까지 거의 왔다 하더라도 결코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아직 관객들의 표정이라든지 반응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없지만 다음주 공연 쯤이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열정과 포부만큼은 넘쳤다. 안재모는 "셜록홈즈는 내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하루라도 빨리 더 셜록홈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안재모가 공연을 망쳤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내년 2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송용진, 김도현, 안재모, 김은정, 박혜나, 이주광, 테이, 이충주, 정단영, 문진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