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로 내여페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창작연극 '애정빙자사기극' 무대 현장 사진들이다.
애정빙자사기극은 두 남녀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친구 '승배'에게 차인 '여진'이 승배의 새로운 여자친구 '아름'의 전 남자친구 '태양'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복수를 꾸미는 과정이 담겼다.
"우리 서로 통하는 것 같은데?"
나이트 클럽에서 처음 만난 승배와 아름이 각자 여진과 태양과 헤어진 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친해지는 장면이다. 술 한 잔 기울이다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지금 007작전 수행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아름과 승배가 역할극에 취해 함께 놀고 있는 장면이다. 진지하게 시작했다가 순간순간 나오는 배우들의 지나칠 정도의 열연(?)이 오히려 웃음을 유발한다.
"통촉해 주시옵소서!"
전 남자친구 승배에게 복수하기 위해 승배의 현 여자친구 아름과 헤어진 태양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진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한 장면이다.
여진은 태양에게 "당신과 나는 전생의 인연"이라며 "당신은 바보온달, 나는 평강공주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거짓말을 하며 접근한다. 서로 사랑하며 행복을 꿈꿨지만 주위의 시기와 질투로 결국 헤어져야했다는 것이 여진의 설명이다. 전생 장면에서는 바보온달의 모습으로 고문을 당하고 있는 태양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눈길을 끈다.
"저 여자 때문에 머리가 아파!"
처음엔 거짓말로 시작됐지만, 서로에게 점차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 여진과 태양의 모습이다. "당신과 나는 전생의 인연"이라고 대뜸 들이대기 시작하는 여진을 태양은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겼지만, 갈수록 자꾸 여진이 신경쓰이고 생각나는 자신의 모습에 머리가 아프다. 이밖에 어떤 장면들이 무대 위에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연극 '애정빙자사기극'은 현재 대학로 내여페 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서울 뿐 아니라 광주와 대구에서도 공연 중인데, 배우 김지안, 장지훈, 이준희, 권용인, 최지영, 김보람, 허인범, 황영준, 마미선, 황희정, 이승하, 서원호 등이 출연한다. 공연 관련 문의는 여우별컴퍼니(070-4870-193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