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된 사진을 핀홀 카메라로 다시 찍는 작업으로 알려진 이재용 작가가 소아암 어린이에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참여한다.
작가는 CNB미디어와 서울대어린이병원이 공동 주최하는 '사랑·나눔·기쁨-가슴으로 희망을 노래하다'전에 참여한다. 암에 맞서 싸우며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들을 예술의 힘으로 돕고자 기획된 전시다.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의 수익금은 서울대병원 소아암 병동에 기부돼 소아암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전시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한 작가는 세트처럼 현실의 공간에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사진으로 내용을 포착한 후 몽환적인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인화된 사진을 다시 한번 핀홀 카메라로 찍는 작업을 한다.
유헌식 문예비평가는 그의 작업에 대해 "아날로그적 방식을 가미하면서 그의 꿈들이 재현되며 작가의 독특한 색채감이 부여된다. 그의 잔잔하지만 강렬한 이미지 속에는 스쳐 지나간 기억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자뷰 같은 현상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산업미술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98년 서울에서 가진 개인전 이 후 유럽과 서울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가했다. 짧은 작가 생활 이후 그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현재까지 영화 포스터 작업 및 광고 작업을 펼쳤다. 주요 작업으로 '봄날은 간다',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여고괴담2번째', '무사', '비열한 거리' 등 다수의 영화 포스터 작업들이 있다. 현재 스튜디오 별과 별 프로덕션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사랑·나눔·기쁨-가슴으로 희망을 노래하다'전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열린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13일 오후 4시에 진화랑에서 진행된다. 전시가 열리는 현장에서 바로 그림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