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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버전으로 첫 공개된 '러브레터' 어땠나

변정주 연출 "영화와는 다른 분명 색다른 매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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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10.29 11:24:12

▲28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 현장.(사진=김금영 기자)

영화로 유명한 '러브레터'의 뮤지컬 버전이 첫 공개됐다.

 

28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는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뮤지컬 '러브레터'는 이와이 슌지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특히 영화로 유명하다. 1999년 정식으로 국내에 소개된 영화 '러브레터'는 개봉 당시 전국 관객 600만을 기록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대사 '오겡끼데스까(잘 지내고 있나요)'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 '러브레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래서 뮤지컬 버전을 첫 공개하는 제작발표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기자들을 비롯, 뮤지컬 '러브레터'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도 함께 했다.

 

첫 베일을 벗은 '러브레터'는 영화보다 발랄한 느낌이었다. 편지를 보내는 상대방에 대해 궁금해하는 '편지, 누구일까?', 극 중 등장인물이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는 '기억이 나',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좋아하는 사람 있니?' 등 총 6곡이 시연됐는데, 영화 속 잔잔한 느낌보다는 톡톡 튀는 발랄함이 느껴지는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가슴 시리게 아픈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분명히 영화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혜선 작가는 "영화가 워낙 유명해 오히려 부담될까봐 잘 보지 않았고 오히려 원작 소설을 많이 봤다. 명장면도 많고, 대사도 많아 이걸 어떻게 무대화 시킬지 고민했다. 잔잔하고 큰 갈등 없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어렵더라"며 "그래도 작곡가, 연출과와 많이 상의하면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 속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아람 작곡자 또한 "영화 음악을 다시 작곡하라 하면 부담됐을텐데 유명한 ost가 아닌 뮤지컬 노래를 만들어서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다. 영화와 뮤지컬은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영화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렇게 영화보다는 좀 더 밝게 표현된 뮤지컬 '러브레터'지만 원작과 같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 변정주 연출은 "원작의 스토리가 정말 좋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히로코라는 여성은 아픈 기억이 현재를 잡고 있고, 또 다른 여성 이츠키는 아픈 기억을 잊어버려 힘들어한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 편지를 보내고 소통하면서 히로코는 아픈 기억을 떨쳐버리고, 이츠키는 기억을 되찾아 앞으로 나아간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두 여자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극 중 인물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만의 매력을 살리고 그 안에서도 원작의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김선일 프로듀서는 "15년 전 영화의 설렘을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 또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건넸다.

 

한편 뮤지컬 '러브레터'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지현, 곽선영, 조상웅, 강기둥, 박호산, 윤석원, 유주혜, 안소연, 이서환, 강정임, 권소현, 황호진, 임수빈, 박대원, 양성연, 정예지, 김현진, 임소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러브레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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