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새마을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의 메카 경상북도를 찾는다. 세계 새마을 지도자 45명은 이들은 10월 23, 24일 양일간 경북을 찾아 새마을운동의 현장을 방문한다.
이들이 경상북도를 찾게 된 이유는 경상북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 청도군 신도리 새마을운동 시범단지, 포항 문성리 새마을체험공원,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 도내 곳곳에 견학현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전행정부와 경상북도, 새마을중앙회 등이 공동주관하는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대회 참석자들로 행사 참석 후 경북도를 찾은 것이다.
22일 포항에 도착해 1박 후 23일 오전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 체험공원을 찾아 새마을운동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다. 이어 흥해읍 오도리의 사방기념공원을 방문해 50~60년대 민둥산을 지금처럼 울창하게 만들어온 100년 역사의 치산녹화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오후에는 구미시 상모사곡동 소재 경상북도 새마을회를 방문해 박진우 새마을회장으로부터 경상북도 새마을운동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새마을 역사관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스마트 갤러리를 방문한다.
이날 저녁에는 금오산호텔에서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리셉션에 참석하고,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구미에서 새마을운동의 창시자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민족중흥관을 방문하고 그의 생애를 기린 후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이 자리에서 경상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시책 및 추진성과 브리핑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현지 새마을지도자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기존 선진국의 물적 공적개발원조(ODA) 개념과 차별화되는 한국의 ‘새마을운동형’ 국제개발협력 모델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었다”면서 “경북도가 2010년 3국 5마을에서 시작했던 저개발국 새마을시범마을사업이 이제 도내 7개 시군까지 참여해 8국 24마을로 확산되고 있다. 새마을 운동 세계화가 저개발국의 희망이 되는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사에 이어 에티오피아의 새마을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아바이 월두 티그라이주지사가 경상북도에서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운동 시범마을(5마을)을 조성하고 아프리카지역 새마을연수센터를 설치하는데 대한 감사 인사가 있었다. 아바이 월두 티그라이주지사는 지난 2012년 방한 때 경북도를 방문, 김관용 도지사에게 새마을 운동 전수와 인력양성을 요청한 바 있었다.
경상북도는 70년대 새마을부서가 조직된 이래로 2000년대 대부분 지자체들이 새마을 조직을 폐지했을 때에도 새마을운동을 펼쳐왔다. 2005년부터는 국내 새마을운동을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안길정비, 우물 파주기 사업 등 주민 숙원사업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Mr 새마을’로 통하는 김관용 도지사가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을 접목하는 유엔밀레니엄빌리지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2010년부터 아프리카 지역으로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사업 추진방식은 선진국의 탑다운(Top-down)방식의 물질적 원조와 차별화되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를 통해 스스로 자신들의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마을지도자와 공무원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실시하고, 국내 새마을리더봉사단원들과의 합숙교육을 통해 액션플랜을 수립한 후 봉사단원들과 함께 5년 동안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와 현지정부 등과의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봉사단원들이 시범마을에 들어가서 5년동안 현지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새마을정신을 심어주어 밑으로부터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방식이 정부나 타기관의 ODA원조와 다른 점이며, 핵심 성공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영리셉션에는 주낙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남유진 구미시장, 박진우 새마을회장, 최진근 경운대새마을아카데미원장 등 도내 새마을운동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