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민요, 풍물, 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연구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땅밝기 작곡가' 김대성이 이번에는 고악보를 주제로 한 창작음악 발표회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고악보의 눈대목을 통한 명상과 치유'로 우리음악의 원형에 대한 갈증에서 시작된다. 금합자보, 한금신보, 양금신보, 대악후보를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새롭게 작곡, 편곡해 구성하면서도 선율의 흐름, 장단의 절주, 거문고의 시김새 등 원곡의 중심적인 요소에는 큰 변형을 주지 않고 원형을 유지함으로써,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악보의 깊은 매력을 널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곡들을 작곡한 김대성 작곡가는 선대 작곡가 김순남(1917~1983), 일본의 토루 다케미츠, 헝가리 벨라 바르톡으로부터 강한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 그의 음악은 관현악곡, 협주곡, 독주곡, 오페라,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양식으로 발표되고 있는데 그러한 창작활동에는 주로 현장에서 체험한 우리 음악 고유의 미학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2010년 국립국악원의 소리극 '황진이'를 작곡했고, 2011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기획된 '화선 김홍도'에 참여했다. 2012년에는 요요마&실크로드 앙상블의 위촉으로 '돌에 새긴 사랑'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초연됐고, 지난해 영국 런던 바비칸홀에서 국악관현악곡 '열반'을 연주했다.
그리고 같은 해 노원문화센터의 지원하에 '한일교류음악회-사쿠하치와 만나는 한국음악'을 개최했으며 '민요를 위하여'라는 창작음악회를 서울문화재단의 지원해 열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 시대에 생명력을 상실한 한국음악의 '고악보'를 바탕으로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진정한 힐링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악보의 눈대목을 통한 명상과 치유' 공연은 23일 저녁 8시, 한국문화의 집 KOUS(삼성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