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여왕과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인형같은 캐릭터의 모습으로 런던 한복판에 선보인다.
아이돌그룹 2NE1의 앨범자켓과 화장품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팝아티스트 마리킴이 영국 런던 샤인아티스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마리킴은 그동안 국내뿐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개인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해 왔다. 런던에서의 개인전은 이번이 첫 번째다.
커다란 눈망울을 지닌 '아이돌(Eyedolls)' 캐릭터로 잘 알려진 마리킴은 정치적, 역사적인 인물이나 수퍼 히어로, 동화속 주인공 등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유명 인물들을 소재로 작업을 해왔다.
그의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비인간적으로 커다란 눈, 오똑한 코, 작은 입을 가진 소녀로 표현되는데, 미디어가 만들어낸 여성성의 표상과 기성 미디어에 의해 정형화된 고정관념을 관찰적 시각으로 이야기 한다.
'동시성-비인과적인 연결원리(Synchronicity)'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영국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영국적인 특색을 살린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팅커벨과 같은 동화속 주인공부터 안젤리나 졸리,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까지 마리킴의 스타일로 표현된 유명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래피티 작업을 접목한 시리즈도 선보여 마리킴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영국 런던 샤인아티스트 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