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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베일 벗은 창작뮤지컬 '온조' 무대 보니…

초연 때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김도형 연출 "가능성 높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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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10.16 02:32:32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시즌 3를 맞이한 뮤지컬 '온조' 현장.(사진=김금영 기자)

창작뮤지컬 '온조' 시즌 3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온조' 프레스콜이 열렸다. '온조'는 고구려 주몽의 세 번째 아들이자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운명을 지닌 청년 온조의 이야기를 다룬다. 온조는 형 비류와의 대립을 거치고 또 그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 수를 만나면서 백제를 건국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초연, 재연을 거쳐 어느덧 올해 세 번째 공연이지만 '온조'는 안정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일단 초연 때와 비교해 달라진 무대 구성이 눈에 띄었다. 초연 때 무대 조명이 다소 어둡고, 소품이 많이 등장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영상과 밝은 조명으로 무대를 꾸렸다.


이에 대해 김도형 연출은 "세트보다는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고 싶었다. 최근 LED 등을 사용해 무대 뒷배경을 처리하는 공연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 사극 뮤지컬이지만 앞서가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시도를 해봤다"며 "그런데 장단점이 있더라. 영상이 너무 화려하다보니 조명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몇몇 영상들은 사용하지 못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다양한 시도를 거치고 실패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무의 형태도 변화를 거쳤다. 올해 공연에서는 요정들이 춤추는 듯한 동작부터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까지 다양한 안무가 등장한다. 정헌재 안무 감독은 "작품에 등장하는 전쟁신의 경우 역동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극에는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 희망 등의 주제도 있는데 무겁지 않고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게 안무를 구성했다"며 "그래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신나고 즐거운 피터팬의 네버랜드 같은 느낌을 안무로 짜면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나와 함께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에서 중요한 노래의 경우도 새로운 시도를 거쳤다. 이은혜 음악 감독의 손에서 새로운 노래들이 탄생했고, 실제로 공연장에서 라이브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앞서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초연 때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던 김도형 연출은 "뮤지컬계에 입문해서 일한지 20년이 됐는데 창작뮤지컬 작업에 항상 목말랐다. 세계적으로 평가받은 뮤지컬도 좋지만 마치 남의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창작뮤지컬의 경쟁력은 수출할 수 있는 컨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데 '온조'가 일조하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언젠가 '온조'가 해외 공연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온조'의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배우들의 연기력은 세계 무대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스토리와 음악, 안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창작뮤지컬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번 '온조' 공연 뿐 아니라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온조'는 다음달 11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도형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원주(포맨), 이윤표, 김민수, 김상윤, 이상현, 오승준, 이동윤(개그맨), 윤정섭, 박혜미, 유상화, 유효진, 이루미(퀸비즈)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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