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온조'에서 온조의 형 비류 역을 맡은 배우 이상현.

배우 이상현이 뮤지컬 '온조' 시즌 3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온조' 프레스콜이 열렸다. '온조'는 고구려 주몽의 세 번째 아들이자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운명을 지닌 청년 온조가 형 비류와의 대립을 거치고 또 그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 수를 만나면서 백제를 건국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됐고, 같은 해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재연됐으며,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온조' 초연에도 출연했던 이상현에게는 유독 이번 시즌 3 공연이 남다른 듯했다. 그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초연이 다소 어둡고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평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이상현은 온조와 대립하는 비류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아버지 주몽에게 버림 받고 복수를 꿈꾸는 비상한 모습에서, 처음엔 동생 온조에 대한 애정으로 갈등하다가 결국엔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모습이 극적으로 표현됐다. 노래와 더불어 화려한 칼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상현은 "초연 때 출연하고 이번에 '온조' 시즌 3 공연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죄송한 일이지만 초연 때는 처음이다보니 극의 완성도가 낮아서 주변 사람들을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답변해 주목받았다.

그는 이어 "대신 이번 시즌 3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홍보하고 많이 봐달라고 하고 있다. 그만큼 초연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거쳤고 공연의 밀도 또한 높아져서 점점 좋은 공연으로 발전해가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상현이 밝힌 발전 과정에는 신구의 적절한 조합이 있다. 이상현은 "선배들이 후배를 잘 이끌어주고, 신인 배우들 또한 열심히 배우며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도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공연 날들이 스스로 기대된다.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온조'는 다음달 11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도형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원주(포맨), 이윤표, 김민수, 김상윤, 이상현, 오승준, 이동윤(개그맨), 윤정섭, 박혜미, 유상화, 유효진, 이루미(퀸비즈)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