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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신도시’ 경북 신성장의 핵심 거점 되다

<기획시리즈 - 눈앞으로 다가온 신도청 시대> 2. 드러나는 도청 신도시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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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대구경북CNB기자 |  2014.10.14 16:16:13

1314년 왕위에 오른 고려 충숙왕은 대구경북에게는 또다른 의미가 있는 임금이다. 충숙왕이 즉위하면서 대구와 경북이라는 지역 이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이름은 다름 아닌 ‘경상도’. 이후 지금의 경북도청 격인 경상감영이 대구에 들어선 것은 다시 287년이 지난 1601년이었다. 경상도는 다시 갑오경장이 일어난 1896년 이후 행정체제가 13도제(道制)로 바뀌면서 경상북도라 불리게 된다. 그런데 경북도청의 위치에 관한 미묘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1981년. 구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행정담당구역과 도청 위치가 다른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경북도청사는 1910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현 대구 경상감영공원 자리)에 처음 들어섰다가, 1966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도내 23개 시·군을 관할하는 도청사가 경북이 아닌 대구에 있게 되면서 도청이전 문제가 공론화되자, 마침내 2006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이전’에 관한 결단을 하게 된다. <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열린 경북도청 신청사 상량식 모습.(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 9월부터 도청 및 도의회 청사건립과 1단계 부지조성공사에 이어 신도시건설 2단계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신도시건설 2단계사업은 신도시건설사업의 성장단계로서 내년부터 2020년까지 6700억원을 들여 인구 4만4000명 규모의 신도시를 확장 조성하는 것이다. 

◆인구 10만의 자족도시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 2천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컨셉트로 개발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야심찬 계획이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만966천㎡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1단계 태동기인 2010~2014년에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된다. 이번에 실시 용역에 들어가는 2단계는 도청신도시의 성장기로써 2015~2020년에 3.39㎢의 부지에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신도시가 완성된다. 

이중 총면적 196만6000㎡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000㎡(7.5%), 지원시설 14만8000㎡(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000㎡(2.7%)로 조성된다. 인구 및 주택은 4만세대 10만명 규모로 단독주택 2092가구, 공동주택 3만7908가구가 공급된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전체 조성면적 1만966㎢가운데 공원 녹지율이 30.7%(3.37㎢)에 달한다. 사업지구내 공개공지를 포함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공원 녹지율은 45% 정도이다. 충남내포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 녹지율이 각각 26.2%와 28.8%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신도시의 공원 및 녹지계획에 따르면 공원․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188만㎡ 규모에 15개의 근린공원을, 6만5천㎡에 15개의 어린이공원, 3만㎡에 17개의 소공원, 17만㎡에 13개의 수변공원, 11만㎡에 1개의 역사공원, 9만㎡에 1개의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차별화된 신도시 인프라 

경북도는 도청신도시를 타도시와는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해 저탄소녹색도시로 조성하는 것은 기본.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로 개발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첨단 IT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도시의 효율적 관리 및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마트시티로도 병행 구축된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안전한 통학로 등 범죄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동을 위한 여성가족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교통 중심개발을 통해 에코시티를 조성한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34호선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으며 향후 광역․도내 교통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우선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의 조기건설을 위해 경북․충남․충북도 등 3개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는 물류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4축 고속도로(연장 107.7㎞), 상주~영천간 고속도로(연장 93.9㎞) 등 광역교통인프라가 잇따라 형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경북 신도시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는 '2시간 생활권'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포항~안동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연장 62.7㎞)은 도청이전에 따른 동해안 시․군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봉화~울진간 동서 5축 국도(연장 40.2㎞),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연장 23.6㎞) 등 도내 교통인프라도 연이어 건설된다. 

신도시 주변 자체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도시 인근 고속도로 및 국도, 지방도로부터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7개 노선을 신설된다. 안동~도청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신도시 구간과 예천~도청을 연결하는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을 조기에 개설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은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또한 도담~안동~영천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연장 148.1㎞) 2018년에 완공되면 소요시간이 현재의 절반이하로 단축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청중정투시도(경상북도 제공)

◆도청신도시-구미-포항, 경북 발전 삼각축 기대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각종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도시 조성에 따르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약 21조 1천79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 7천7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그리고 13만 6천여 명의 고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 안동․예천 인구 20여 만명 등 모두 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과 신도시 개발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경북의 균형발전과 함께 나아가 세종시와 더불어 국토균형발전, 동서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다. 

도청이전으로 남부쪽에 있던 개발 중심축이 안동과 예천으로 이동하게 되면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안동․예천의 행정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신(新)삼각 발전축을 형성하면서 경북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북=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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