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걸 조공이라 일컫는데, 스타가 팬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역조공'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연계도 배우들의 역조공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새로운 형식의 무대로 화제가 된 창작 락 뮤지컬 '더 데빌'이 관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벤트 '더 데빌 라운지'를 마련했다.
12일 두산 아트센터 연지홀에서 총 30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더 데빌 라운지' 이벤트는 주연배우 차지연, 윤형렬, 이충주가 직접 식사를 나눠주는 행사와 팬 사인회 및 럭키 드로우 경품 추첨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매회 공연 관람 시 스탬프를 적립하는 '더 데빌' 빙고카드(재관람카드)에서 3줄, 5줄의 빙고를 완성시킨 관람 관객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차지연은 "'더 데빌'은 관객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작품과 다름 없다. 이렇게 (관객 분들께) 직접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즐겁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형렬 또한 "기회가 된다면 몇 번이고 더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충주는 "오늘 제 마지막 공연이었는데, 이렇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공연 관계자는 "참가한 관객들 역시 무대 밖에서 배우들에게 직접 식사도 받고,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에 크게 만족해해,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스타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을 넘어, 직접 감사를 보답하는 역 조공은 그간 배우 이정재, 가수 아이유, 카라, 비스트 등이 마련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창작 락 뮤지컬 초연 작품인 '더 데빌'은 개막부터 많은 응원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배우들이 직접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6일 진행되는 2차 '더 데빌 라운지'에는 배우 송용진, 윤형렬, 장은아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더 데빌'은 '파우스'를 모티브로 선택과 유혹에 관한 스토리를 강렬한 사운드의 락 뮤지컬 넘버와 세련된 조명, 미니멀한 무대로 구현한 작품이다. 다음달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