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한위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8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는 연극 '월남스키부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월남스키부대'는 입만 열었다 하면 허풍을 떠는 김노인, 그의 하나뿐인 아들과 시집온 며느리 그리고 물건을 훔치러 들어왔다 김노인에게 붙잡여 허풍 이야기를 듣게 되는 어설픈 도둑의 이야기를 그린다.
'월남스키부대'는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한위의 연극 컴백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한위는 극 중 김노인 역을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이한위는 환상 속 김일병과 월남 전쟁 이야기에 푹 빠져 사는 김노인의 모습으로 분해 열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사실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월남스키부대'를 택한 것은 대본이 지닌 매력 때문이다. 이한위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밌었고 쉽게 느껴졌다. 대본을 읽으며 많이 웃었다"며 "그런데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 다행히 같이 김노인 역을 맡은 서현철도 그렇다고 공감했다. 서현철을 이 공연에서 만난 것도 연기하는 데 새로운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노인 역을 맡았던 고충도 전했다. 그는 "노인 역을 맡고 과연 내가 무대 위에서 노인처럼 보일까 걱정했는데 후배들이 전혀 걱정하지 말라더라"며 웃음을 자아낸 뒤 "올해 55세인데 겨우 연극에서 노인 역으로 데뷔했다. 낯선 캐릭터였지만 즐겁게 임했고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다음해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된다. 심원철이 작·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한위, 서현철, 심원철, 손종범, 최재원, 진태이, 이석, 이시훈, 이상혁, 김나미, 노수산나, 수안, 오상은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