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항해를 지속했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지난달 27일 베트남을 출발해 4일간의 항해 끝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난 1일 입항했다.
탐험대는 자카르타에 있는 해양박물관, 국립박물관, 네덜란드 성채, 동인도 회사 등 주요유적을 살펴보면서 동서 문화 교류의 흔적들을 찾고 기록하는 활동들을 펼쳤다.
또 3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해 네 번째 입항지이자 15세기 해상실크로드 동아시아 무역 거점인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향한 대장정을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도서 국가이며, 동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문화적․민족적인 교류가 빈번한 지역이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서양인들이 동양에 세운 최고(最古) 식민도시 중 하나로 16세기부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왔다.
한편, 탐험대는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 전날인 9월30일 인도네시아 근해 적도 부근을 지나면서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적도제를 지냈다. '적도제(赤道祭)'는 15세기 범선시대에 바람이 불지 않는 적도 근해를 항해할 때, 바람이 불기를 기원하고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해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다.
탐험대원들과 해양대학생들이 적도제와 함께 우의를 다지는 문화공연 등을 통해 오랜 항해 속에서 잠깐의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경북=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