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을 강도다리 황금어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10월1과 2일 강도다리 치어 20만 마리를 영덕군(병곡면 10만), 울진군(기성면 10만) 연안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강도다리 치어는 연구소에서 생산, 양성한 성숙한 어미로부터 지난 4월에 인공적으로 수정난을 채란해 6개월간 사육한 것이다.
강도다리는 동해 중부 이북의 수심 150m인 곳에 주로 서식하나 강의 하구에서도 출현하는 종으로 다른 가자미류와는 달리 눈이 넙치처럼 왼쪽으로 몰려 있으며, 지느러미에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넙치보다 고도불포화지방산(EPA) 함량이 1.6배, 육질 탄력이 1.7배 높다. 쫄깃하고 담백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잘 맞는 고급어종이지만, 오래전부터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치어방류 등 자원조성이 필요한 어종이다.
동해안은 바닥이 펄이나 모래로 된 지형이 많아 가마미류가 서식하기 적합하다. 때문에 지역특산품종인 강도다리와 함께 돌가자미 같은 고부가 품종의 자원조성이 진행되면 지역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소는 2008년부터 강도다리 인공 종묘생산 연구를 시작해 매년 강도다리치어 20만 마리 이상을 생산 방류하고 있다. 또한, 고부가 어종인 돌가자미 종묘생산도 추진해 지난 6월에 20만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이두환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앞으로 어업인 소득과 직결되는 새로운 고부가 품종의 종묘생산 기술개발과 더불어 독도고유전복 복원사업, 울릉도산 홍합 종묘생산, 대문어 자원조성사업 등 지역특화 품종 연구개발사업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경북=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