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에서 세 번째 자체제작 오페라를 선보인다.
충무아트홀은 2012년 '라 트라비아타', 2013년 '토스카'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오페라 '리타'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오페라 '리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객 설문을 진행해 "오페라는 대사를 알아듣기 어렵다" "대중적인 배우가 없어 친근감이 들지 않는다" 등 공통된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다소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해소하고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중극장 규모로 제작돼 객석과의 거리를 좁히고,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연출을 맡는 등 평소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와 제작진이 협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맹성연 작곡가, 뮤지컬 '위키드' 등 다수의 외국작품을 번역한 이지혜 작곡가가 번안 및 감수를 맡았으며 드라마 수퍼바이저로 배우 전미도가 합류했다. 주인공 리타 역은 소프라노 장유리, 리타의 사랑스러운 남편 베페 역은 뮤지컬 배우 이경수, 사진작가 가스파로 역은 성악과 출신 배우 최재림이 맡았다.
정통 오페라이나 외국어로 공연을 하고 자막을 보는 형식이 아니라,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진행해 공연을 볼 때의 번거로움을 없앤다.
충무아트홀은 "앞으로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로 탄탄한 고정 관객을 유치해, 뮤지컬에 이어 오페라도 젊은 마니아 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페라 공연은 특정 극장에서 공연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뮤지컬처럼 즐길 수 있는 친절한 오페라'를 콘셉트로 향후 지속적으로 오페라를 선보임으로써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페라 '리타'는 리타의 학대에 못 견디던 남편 베페가 리타의 전 남편 가스파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11월 8~9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