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아게임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공연계에도 스포츠를 소재로 만들어진 공연들이 무대 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극적인 이야기까지 가미됐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공연으로는 연극 '유도소년', '레슬링 시즌'을 비롯해 복싱을 소재로 한 '이기동 체육관' 등이 있었다. 그리고 해외 공연으로는 뮤지컬 '록키(Rocky)'가 화려한 무대장치와 우리 귀에 익숙한 멜로디로 올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이와 같이 스포츠가 주된 내용은 아니지만 스포츠 관련 종목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발레,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인라인 스케이트 등이 있다. 그리고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조로'에서는 펜싱을 볼 수 있다.
뮤지컬 '조로' 배우들은 자세잡기부터 시작해 검을 잡는 방법, 자세를 유지하며 상대방에게 공격하는 기술까지 거의 모든 캐스트가 검 다루는 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조로'는 여배우가 유일하게 검을 쓰는 공연으로 배역을 맡은 안시하, 김여진은 연습기간 내내 남자배우들과 같은 연습량을 소화해내기도 했다"며 "펜싱경기의 팬이라면 실제경기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의 역동성이 화려한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조화를 이룰 땐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다음엔 스포츠와 결합한 어떤 공연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