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개막한 <연극열전5> 두 번째 작품 '프라이드(The Pride)'가 공연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연극 '프라이드'는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에서 초연됐다. 2010년 뉴욕 MCC 씨어터로 진출, '위키드'의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고 영화 '향수'의 벤 위쇼, '한니발'의 휴 댄시 등이 출연한 바 있다.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성(性)소수자들의 고통, 억압, 희망을 담았다. 작품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시대를 '목소리', '잠 못 드는 밤', '침묵' 등 수 많은 은유와 암시로 치밀하게 연결, '개인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로 확대되는 이야기 구조를 보인다.
연극열전은 "차이코프스키 등 동성애자로 인식되고 있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음악과 고대 그리스 신전을 상징하는 무대, 뿌연 거울 등을 통해 작품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며 "표면적으로는 '성(性)소수자'들이 받아왔던 박해, 침묵, 화해의 과정을 다루는 듯 하지만, 이들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에 오히려 평범한 우리들이 위로 받는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프라이드'는 총 3번의 티켓 오픈마다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연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달 26일 기준으로는 연극부문 월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프라이드'는 당초보다 공연 기간을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연극열전은 "오픈런 (로맨틱) 코미디 이외의 연극이 월간랭킹 1위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연극 '프라이드'가 처음이다"라며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원래 예정돼 있던 공연 기간 보다 1주일 더 연장해 11월 9일까지 공연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드'의 마지막 티켓오픈은 인터파크와 연극열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2일 진행된다.
한편 연극 '프라이드'의 한국 초연에는 배우 이명행, 김소진, 최대훈, 김종구, 정상윤, 김지현, 오종혁, 박은석이 출연하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