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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연출 "배우들에게 어설프라 조언"

뮤지컬 '구텐버그' 연출 주안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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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09.24 13:35:52

▲뮤지컬 '구텐버그'는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가 자신들이 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는 2인극이다. 사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된 '구텐버그' 공연 장면.(사진제공=컴퍼니다)

김동연 연출이 배우들에게 전한 색다른 조언을 공개했다.

23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는 뮤지컬 '구텐버그' 프레스콜이 열렸다.

스콧 브라운과 안소니 킹이 합작해 만든 '구텐버그'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가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인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쓴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인극이다. 이들이 여러 프로듀서를 초대해놓고 자신들이 직접 쓴 극을 노래하고 연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국내엔 지난해 초연됐는데 이번 재연에도 초연에 이어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김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을 밝혔다.

"지난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할 때는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되도록이면 극장 공간에 손을 대지 않고 무대 뒤 소품을 가져오는 콘셉트로 진행됐죠. 올해는 수현재씨어터로 장소를 옮기면서 세트에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극장 공간에 무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고, 자연스레 소품도 전보다 늘어나서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지난 공연에 이어 또 함께 작업한 양주인 음악감독은 "음악도 변화를 거쳤다. 특히 올해 출연하는 배우들은 음역대가 넓어서 편하게 노래하고 관객들은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편곡을 했다. 워낙 무대에서 잘 노는 배우들이기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엔 초연 때 출연했던 장승조, 정원영이 다시 출연하고 새롭게 허규와 김종구가 합류했다. 기존 배우들도 새 배우들도 극에 녹아들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김 연출의 설명이다. 특히 신선함과 노련함이 조합된 어설픈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극 중 버드와 더그는 꿈을 향해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달리는 인물이에요. 그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을 너무 전문적으로 연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배우들에게 최대한 어설픈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요구했죠. 그래야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 거짓이 아니라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커지니까요. 기술적으로 연기를 잘 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지닌 순수한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연출이 강조하는 꿈과 희망 그리고 감동은 '구텐버그' 한국 버전 공연에서 부각된다. 원작이 코믹스러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 버전에서는 어떻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할 것인지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김 연출은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 정서에 맞도록 공연을 각색했다. 엔딩 부분의 경우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미지로 각색했는데, 이 엔딩은 한국 버전에서만 볼 수 있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밝은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구텐버그'는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12월 7일까지 공연된다. 김동연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고, 배우 허규, 장승조, 김종구, 정원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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