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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극단 실험극장 대표 "예술혼 고집하는 연극 필요"

연극 '고곤의 선물' 선보이게 된 계기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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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4.09.19 18:13:30

▲연극 '고곤의 선물' 공식 포스터.

이한승 극단 실험극장 대표가 연극 '고곤의 선물'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1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 M씨어터에서는 '고곤의 선물' 프레스콜이 열렸다. '고곤의 선물'은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집필한 극으로, 한 천재 극작가의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신념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는데, 이한승 대표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2003년 '고곤의 선물' 국내 초연을 제작했고 현재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 또한 극단 실험극장이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를 맡았다.

'고곤의 선물'은 편한 마음으로 보기엔 어려운 극일 수 있다. 신화와 현대, 예술과 예술가, 사랑과 증오, 용서와 복수, 작가와 관객, 인간의 존엄과 신념의 갈등 등 깊이 있고 근원적인 문제가 탄탄하게 얽혀 있다. 극 중간에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가 있는가', '복수는 정당하지 않은 것인가', '이 시대에서 예술가의 역할을 무엇인가' 등 심오한 문제들이 던져진다.

가볍고 즐거운 공연에 익숙해져 있다면 공연을 보다가 졸거나 굉장히 불편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한승 대표는 "이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고 하니 지인이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연극,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연극을 하지 왜 이 작품을 올리냐고 했다"며 "하지만 이 시대에 끈질기게 예술혼을 주장하는 극단과 배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악착같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참석한 구태환 연출 또한 "이 작품은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숙제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연극이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이 시대에서 연극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 작품을 올리게 돼 기쁘다"며 "2008년 처음 이 공연 연출을 맡았을 때 과연 관객들이 올까 걱정했지만, 기적처럼 열광하는 관객들을 봤다. 왜 연극을 해야 하는지 느꼈다. 이번 공연도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들의 다소 격양된 목소리에서 연극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연극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연극도 좋지만, 이런 순수연극 속에서 또다른 연극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연극 '고곤의 선물'은 세종문화회관 세종 M씨어터에서 다음달 5일까지 공연된다.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상원, 김태훈, 김소희, 김신기, 이봉규, 고인배, 서울시극단, 김소영, 이수형, 노상원, 조유미, 김대현, 권형준, 오택조, 강보미, 이민주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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