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포맨의 김원주가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심경을 밝혔다.
17일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뮤지컬 '온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온조'는 고구려 주몽의 세 번째 아들이자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운명을 지닌 청년 온조가 형 비류와의 대립 등 시련을 거쳐 새로운 나라 백제를 건국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초연된 창작뮤지컬로, 당시 홍경민이 주인공 온조 역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올해 무대에는 포맨의 김원주가 새로운 온조로 나선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원주는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이라 하는 것마다 어렵다"고 떨리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가수로는 5년 정도 활동해왔는데 다시 새로운 분야에 와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돼서 기쁘다. 남은 기간 동안 선배 배우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연습을 많이 해서 공연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주는 극 중 말갈족의 여인 수를 만난 뒤 사랑을 느끼며 두근거림을 표현하는 노래 '그대가 내 앞에'를 불렀다. 부드러운 가창력이 특징인 곡으로, 가수로 활동해왔던 그이기에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무대 위에서는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온조'는 11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도형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원주(포맨), 이윤표, 김민수, 김상윤, 이상현, 오승준, 이동윤(개그맨), 윤정섭, 박혜미, 유상화, 유효진, 이루미(퀸비즈)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