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지민이 창작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이 자신의 배우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대학로뮤지컬센터 4층 공간 피꼴로에서는 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완전보험주식회사'는 기상천외한 보험 아이템들과 이를 고객에게 팔아 최고의 보험왕이 되려는 설계사, 보험회사의 눈을 속여 보험금을 타내려는 고객들의 기 싸움을 그린다.
주로 대극장 무대에서 봤던 홍지민을 이 공연에서 볼 수 있다. 주인공도 아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멀티 역이다. 뮤지컬계에서 아쉬울 것 없는 위치에 있는 홍지민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보험주식회사' 무대에 서게 된 건 창작뮤지컬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홍지민은 "항상 마음 속으로는 창작뮤지컬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딱 맞는 작품과 기회가 없었다"며 "그러던 찰나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조언을 구했던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와 최재광 음악감독이 이 작품을 만든다는 소식에 내가 작지만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한 창작뮤지컬 작업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그 고난의 여정 속에서 뜻밖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고.
"저는 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회의를 할 때 의외로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가 잘 나오질 않았어요. 그런데 주인공이 아닌 멀티 역할도 많이 해본적 없어서 이번 공연을 하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죠. 함께 하는 배우들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아이디어도 많고 연기도 잘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했죠. 제가 배우 18년차인데 터닝 포인트처럼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아직도 여러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스트레스가 남아 있고 어렵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의 매력에 대해서는 특별한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은 "행복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이 공연이 가슴에 와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을 행복을 추구하는 내용을 그려요. 그런데 그걸 어렵게 그리지 않고 인물들의 결혼생활이나 직장생활 등 속에서 찾아볼 수 있죠. 저도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 공감이 많이 됐어요. '나도 저렇지' 하면서 공감을 하며 공연을 보다 보면 행복이 어느새 마음속에 찾아와 있을 것입니다."
한편 창작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는 11월 2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공연된다. 안병욱이 연출, 최재광이 작·작사작곡을 맡았으며, 배우 정상훈, 박훈, 김효연, 정재헌, 임기홍, 백주희, 홍지민, 김현진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