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박은정 작가가 희망찬 내일을 바라고 전진하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인다.
스페이스비엠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박은정 작가의 개인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전진 (Work In Progress For Better Tomor-row)'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소 요란한 잡지 포스터가 기둥에 사선으로 아무렇게나 붙어있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스터는 시각적 자극을 통해 정보를 알리고 기억하게 하는 장치인데, 여기서는 쉽게 읽을 수 없도록 장치돼 있다. 곳곳엔 다양한 드로잉과 오브제들이 설치돼 있는데, 작가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의 전경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전진'이란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존재의 사라짐 또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동시에 남아있는 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스페이스 비엠은 "삶이란, 시지푸스 신화처럼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올리는 고행을 영원히 되풀이하는 것에 더 가깝다. 헛된 희망인지도 모르지만, 더 나은 내일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을 전진시켜 보는 것이다"라며 "작가가 작업을 하며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에 자신을 껴맞춰 보기도 하고, 껴 맞춰 지기도 하면서 전진해 나가는 모습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