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과 차지연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EMK뮤지컬컴퍼니가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최신작이다. 상류계급의 호사스러운 삶을 사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난과 궁핍 속에서 고통 받는 하류계급의 여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다루고 있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캐스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와 상반된 캐릭터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캐스팅 됐다. 특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늘 서로 비교 대상에 오르는 옥주현과 차지연의 만남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옥주현이 맡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극 중 높은 자리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평범한 여인이다. 반면 차지연이 연기하는 마그리드 아르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비되는 캐릭터로, 혁명을 주도하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한 나라의 왕비에서 가장 비참한 자리로의 추락을 경험하며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우아한 매력과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옥주현과 김소현이 적격이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가난한 세계에 속한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감성 풍부한 목소리로 캐릭터의 어두운 면을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강한 흡입력을 지닌 배우 윤공주와 차지연을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2005년 ‘아이다’를 시작으로 지난 9년간 ‘캣츠’, ‘시카고’,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위키드’ 등에 출연했다. 차지연은 국악 뮤지컬 ‘서편제’에서 소리꾼 송화 역할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카르멘’과 ‘모차르트!’ 등에 출연했다.
특히 두 배우는 같은 시즌은 아니지만 모두 ‘아이다’에 출연해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열연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개성 강한 두 배우가 한 공연에서 어떤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옥주현, 차지연 외에 윤형렬, 카이, 전동석 등도 캐스팅돼 무대에 오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