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세계최대 문화기술(CT) 전시회 ‘시그라프 2014’ 기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한 한국 문화기술(CT) 공동관 앞에 국내 참여 업체들의 기술 소개 및 시연을 참관하기 위해 많은 외국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난 14일 폐막한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 전시회 ‘시그라프(Siggraph) 2014’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김희범 제1차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시그라프 행사기간인 10일에서 14일까지 운영한 한국공동관의 7개 국내 참가기업들이 영화, 방송, 의류, 게임 등 전 세계 160여개 기업들과 총 362건의 수출 상담을 벌여 계약 상담금액이 529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200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완성한 3D 유체시뮬레이터 ‘플럭스(FluX)’를 세계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Dreamworks)에 제공하고 있던 에프엑스기어는 이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 서비스 계약을 갱신했다.
이 회사는 또 ‘플럭스’를 한 단계 발전시킨 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Qualoth)’를 미국의 A52스튜디오에 13만 달러에 판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미국 블루스카이(Blue sky), 캐나다 레인메이커(rainmaker) 등 글로벌 업체 등과 350만 달러 이상의 구체적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참가한 ㈜브이플랩은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보(Lenovo), 베이징아사히3D(Beijing Asahi 3D) 등과 기술 활용부터 사업화 노선 개발까지 구체적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베이징아사히3D와는 중국 시장 진출 및 공동 비즈니스 추진에 대해 논의를 펼쳐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BC) 관계자가 한국 문화기술(CT)공동관을 두 차례 방문해 사고현장을 데이터로 환원시켜 이를 3D로 구현하는 방안으로 현대엠엔소프트 기술을 지목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우리 3D 기술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밴쿠버로 장소를 옮겨 전시 추진에 장애가 많았으나 우리 문화기술(CT)이 세계적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국내 문화기술을 북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그라프’에는 컴퓨터그래픽을 예술과 융합하는 기술, 모바일 환경에서 센서를 활용한 게임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또 순수 그래픽 외에 3D 디스플레이, 3D 프린터, 증강현실 등 작년에 비해 한층 더 안정되고 빠른 처리속도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들도 주목을 받았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