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경북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오전 9시 10분 도청 제1회의실에서 구제역 방역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추진 중인 차단방역의 실효성을 재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학교수 등 질병전문가, 축종별 생산자협회장, 축협 등 유관기관과 경북도 전 실국장이 참석했으며, 현재까지 경북도에서 추진해 온 구제역 차단방역대책과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간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의심축 신고시부터 비상체체로 전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역초소 설치‧예찰강화, 축산관련시설 및 차량 소독 등 관리강화, 축산농가 모임자제 외국인 근로자 관리 등 SOP 상의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왔다.
또 가축방역협의회‧시군부단체장‧백신접종강화대책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해 방역현장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도내 전 농가돼지의 구제역 바이러스 취약일령 전두수(생후 3~5개월 비육돈 50여만두)에 대해 긴급추가백신을 접종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결과와 교수 등 질병전문가들이 이번 구제역발생 원인 중의 하나로 백신소홀 또는 접종방법 오류 등을 지적함에 따라 백신접종 독려 및 홍보와 함께 접종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도 농축산국 직원을 동원해 전시군에 대한 백신접종실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도축장 출하축에 대한 혈청검사를 확대(현행 검사대상 무작위선정 → 도축장 출하 전농가)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백신접종이 소홀하거나 항체형성율이 낮은 것으로 판명된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각종 축산정책자금지원 제외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차단방역 조치들이 방역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추가 백신접종은 차단방역에 가장 효과적이며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관용 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은 “축산업의 사활이 걸린 사안인 만큼 모든 지혜와 경험을 모아달라”고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백신접종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각 축산농가 스스로가 백신접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