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현기자 | 2014.06.25 13:40:44
지난 10여년간 활발하게 국외봉사활동을 펼쳐온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이번 여름방학에도 대규모 국외봉사단을 해외로 파견한다.
계명대는 24일 오후 2시 신바우어관 멀티미디어실에서 2014학년도 하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가졌다.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팀을 시작으로 30일 네팔팀, 다음달 11일 키르기스스탄팀을 현지로 보내 이번 하계방학 기간 중 3차례에 걸쳐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총 113명의 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38명), 네팔(36명), 키르기스스탄(39명) 등에 파견돼 약 2주 동안 학교 교실, 화장실 증축 혹은 리모델링, 놀이터, 울타리 개보수 등 노력봉사와 현지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유아교육, 태권도교육, 사물놀이 교육 등 교육봉사,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등 문화공연, 기증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외부 후원자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을 받았다.
학생들은 현지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명대 교직원들은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형식으로 이는 타 대학 국외봉사활동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번 국외봉사활동에는 ㈔아카데미아 후마나(Academia Humana, 회장 신일희)에서 후원금 1억원과 함께 각 국가별로 봉사자 1명씩 참여하고, 금복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구)에서 1000만원을, 보경섬유(대표 최경일)에서 현지 학생 기증용 및 봉사활동 진행용 티셔츠 5650벌을 기증해 힘을 보탰다. 이는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이 하나의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 확산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10여년간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0여개국의 낙후지역에서 60여차례에 걸쳐 2200여명이 참가해 국외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에는 봉사단원의 엄격한 선발과정과 철저한 준비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에 선발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알려져 있다. 보통 경쟁률이 10:1이 넘어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 사수는 선택이 된 지 오래다. 선발된 학생들은 스펙은 물론 인성 또한 우수해‘계명의 1%’로 불리곤 한다.
계명대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 정철종 담당자는 “기후, 숙식 등 현지 여건은 물론이고 봉사활동 자체가 힘들어 며칠 지나지 않아 봉사단원들이 많이 지치는 걸 보게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고 봉사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선발되는 것도 어렵지만 선발된 이후 준비과정은 더욱 힘들다. 이번 봉사단은 지난 5월초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후 5월 중순 오리엔테이션 및 기본소양 교육을 통해 현지 여건과 국외봉사활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 5월말 등반대회, 체육대회, 20km 행군 등을 통해 팀원 간 소통능력, 협동심, 인내심을 길렀고, 공식적인 교육일정 외에도 수시로 팀별로 모여 노력봉사, 교육봉사 계획 및 업무분장 점검, 문화공연 연습 등 봉사활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준비했다.
오는 30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최병길(27‧기계자동차공학과 4년) 학생은 “어렵게 선발된 만큼 국외봉사활동 참가학생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네팔에 대한민국과 계명대의 명예를 드높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