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발표회에서 우수 튜터링팀 시상식 모습.(사진/영진전문대학 제공)

“컴퓨터네트워크 과목에서 하위 점수대였던 튜티가 A+의 성적을 받고 반에서 2등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튜터로 활동한 박원규(컴퓨터정보계열 2년)씨의 소감이다.

그는 올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동기생 3명과 함께 튜터링, 즉 학습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군을 제대한 복학생을 포함한 튜티 3명은 “지금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학사경고 당한다”라는 위기감으로 ‘학사경고’란 팀명을 만들고 튜터링 활동에 참가한 결과, 1학기 종강을 앞둔 시점에 이들은 일취월장한 성적 향상을 가져왔다.

영진전문대학은 2012년부터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문화를 만들어가는 ‘튜터링제도’를 도입, 시작한지 3년이 경과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문화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튜터링은 학업이 앞선 선배나 동기가 튜터가 돼 동기나 후배들의 학습을 이끌어 주는 일종의 ‘학습나눔’이다.

올 상반기 튜터링에 참여한 한수환 튜터(푸른소나무팀, 경영계열 2년)는 “내가 튜티의 입장이 돼서 튜티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제 자신을 보완하겠다는 다짐으로 활동을 한 결과, 튜티 2명이 전산회계 1급과 FAT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자랑했다.
 
이번 튜터링은 신학기인 3월에 사전 참가자를 모집, 총 50팀에 250여 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학습 리더인 튜터 1명과 튜티 3~5명이 공동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매주 4시간 이상 멤버들이 모여, 학습을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학습내용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Basic of Electronic’팀은 ‘5분 자기스피치’,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취업 면접을 대비한 노하우를 공유했으며, 이 활동과정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 노하우를 UCC로 제작, 튜터링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시켰고, 향후에도 관련 내용을 후배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신창훈 튜터(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는 “매주 실력이 좋아지는 튜티들 덕분에 가을에 있을 졸업작품전에 전시할 휴대가능 레저용 테이블 설계(CAD)를 완성했다”며 “이제는 튜티들과 둘도 없는 형, 동생 사이가 됐다”고 좋아했다.

대학은 이번 활동을 마무리하는 발표회를 11일 가졌으며, 우수 활동 9개팀에 상장과 14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