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제100회 계명여성학세미나’를 개최했다.
1997년 9월 23일 ‘모성의 사회적 구성’을 주제로 처음 시작된 ‘계명여성학세미나’는 여성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17년이란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
1990년대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며 국가가 여성을 사회발전의 동반자로 보고 여성에 대한 정책이 변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여성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뿌리내리고 여성학을 심화, 확장시키기 위해 ‘계명여성학세미나’라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동안‘계명여성학세미나’는 일, 가족, 성 등의 학문적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여성학이 주류 학문으로 정착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여성학의 연구주제와 방법론을 심화하기 위해 타 학문과의 교류, 소통을 적극 추진하며 여성학이 확장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대학의 위기와 페미니스트 정치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제100회 계명여성학세미나’에는 이화여대 김혜숙 교수, 서울여대 민가영 교수, 서울대 배은경 교수, 계명대 안숙영 교수, 부산대 오정진 교수 등 국내 석학들이 참여해 이 시대 대학의 위기 성격을 규명하고, 이주문제, 탈북여성문제, 성폭력문제 등 신자유주의의 여파로 나타난 여성학 관련 문제점들을 조명함과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성 회복 전략, 방법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1부와 2부로 나눠 열리는 이날 포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1부 기조발제 : 한국 대학의 위기와 페미니스트 정치학의 미래(이화여대 김혜숙) ▲2부 토론(서울여대 교양학부 민가영 교수,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계명대 여성학과 안숙영 교수,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정진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계명대 조주현 여성학연구소장은 “이번 100회 행사를 통해 그 동안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100회를 다짐하며 큰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앞으로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여성학 이론, 방법론과 경험연구 등을 발굴하고, 여성학이 사회변화에 반응하며 조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