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우정청(청장 홍만표)은 16일부터 대구은행 열린광장에 느린우체통을 설치했다.
열린광장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부자우체통, 소망우체통으로 명명돼 우체통 옆에 소망제작소에 비치된 우편엽서에 소망과 사연을 적어 넣으면 수취인에게 한 달 뒤에 배달된다.
느린우체통은 잊혀져 가는 편지쓰기 문화를 되살리고 열린광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경북지방우정청에서 기증한 폐우체통을 대구은행에서 새롭게 단장해 설치했다.
소중한 이에게 마음과 행운을 전하는 느린우체통은 열린광장의 또 하나의 지역명소가 되어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북지방우정청은 우체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우정총국과 독도, 팔공산갓바위 등을 소재로 한 우표갤러리를 열린광장에 전시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대구경북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대구은행을 비롯해 경주(주상절리), 대구(이상화 고택), 달성(마비정 벽화마을), 포항(등대박물관), 성주(심원사)를 포함하여 총 6곳이 되며,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워 줄것으로 보인다.
홍만표 청장은 “느린우체통을 통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추억을 갖는 특별한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