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태극단 학생독립운동 추념식’이 지난 9일 오전 대구 상원고에 위치한 태극단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단체장과 학생,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태극단 학생독립운동은 1942년 대구상업학교 학생들이 독립 결사단체인 ‘태극단’을 만들어 무장 항일투쟁을 준비하다 이듬해 5월 일본 경찰에 붙잡혀 26명 전원이 체포된 사건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석방되고 4명은 순국했으며 나머지 6명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일제는 민중봉기를 우려해 이 사실을 극비에 부쳤다. 광복 이후에도 6.25동란 등 여러 국내외적 사정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지난 1963년에 비로소 알려져 1920년대 광주학생의거와 쌍벽을 이루는 일제하 학생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의 충격으로 슬픔과 분노,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나보다 먼저 조국과 민족을 생각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꼭 필요한 국가적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