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사로 유명한 계명대 환경과학과 이태관(51)교수의 저서‘물 전문가는 어떤 물을 마실까(북마크, 231쪽, 1만4천원)’가 최근 환경부 지정‘2014년 우수환경도서’에 선정됐다.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는 환경보전의 지혜를 담은 우수한 책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지난 1993년부터 2년 주기로 선정해왔으며, 2012년까지 총 712종의 책이 선정됐다.
이 교수의‘물 전문가는 어떤 물을 마실까’는 전공자들을 위한 따분한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면서 중요한 개념과 맥락을 놓치지 않아 물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넓혀주는 책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물 관련 문제가 점점 대두되면서 친수환경 복원, 수돗물, 정수기 및 생수, 합리적인 물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살펴보고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함은 물론 살아있는 물과 물 윤리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계명대 이태관 교수는 “계명대에 재직한 지 올해로 20년째인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저술했는데 반응이 좋아 기쁘다”며 “우수환경도서에 선정된 책을 살펴보면 번역서가 많은 편인데 학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물이 깨끗함에도 불구하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깨끗한 물에서 생물이 잘 살 수 있는 물로의 개념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렸을 적 동네마다 작은 도랑이 있었고 그 도랑에는 송사리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했다. 이러한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고자‘도랑 살리기 운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환경과학과 이태관 교수는 1963년생으로 경희대 환경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대(Tohoku Univ.)에서 석사, 박사(수도공학) 학위를 받았다. 한국환경기술개발원(현 KEI) 선임연구원을 역임했고 1995년부터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유아·청소년·일반인 등 6개 분야에서 총 68종의 책을 ‘2014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했다. 독자층별로 유아용 9종, 초등학생용 27종, 중·고등학생용 9종, 일반인용 14종, 전연령층 9종으로 분류됐으며, 주제별로는 생태를 주제로 한 도서가 가장 많았고 지속가능발전, 기후변화 등 지구환경문제를 다룬 도서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