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는 예로부터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며, 이를 지켜오고 있는 마을이 많이 있다.
특히 옛 것의 신비로움과 전통과 예를 중요시하며, 자연과 어울러져 살면서 그 마을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들이 있다.
이에 경북의 전통성과 아름다움, 나아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북의 전통 마을들을 소개하고자 경북의 아름다운 마을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경북 경주시 강동면에 위치한 양동(良洞)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역사마을로 지난 2010년 7월 31일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양동은 월성 손씨(월성 孫氏)와 여강 이씨(驪江 李氏)의 두 가문에 의해 형성된 유서 깊은 양반마을로, 15세기 중반 조선시대 문신 손소(孫昭)가 양동으로 이주하고, 이번(李蕃)이 손소의 딸에게 장가들어 이곳에 정착하면서 오늘과 같은 양성 씨족마을의 틀이 갖추어졌다.
이러한 배경으로 '외손마을'이라는 별칭이 있다. 마을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조선중기 중앙의 관직을 두루 역임한 손중돈(孫仲暾)과 사후 동방5현의 한 분으로 문묘에 배향된 성리학자 이언적(李彦迪)이 있다.
양동마을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이 양동마을문화관이다. 이 곳 문화관에는 양동마을 주택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마을 전반적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관람료는 없으며, 마을을 둘러보기 전 관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화관을 지나 입장권을 끊고 마을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을 북쪽으로는 설창산이, 남쪽에는 약 100m 높이의 성주봉이 있고 마을 앞으로는 양동천이 흐른다. 서쪽 산 너머에는 양동마을의 경제적 토대였던 안강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마을은 안계(安溪)라는 시내를 경계로 동서로는 하촌(下村)과 상촌(上村), 남북으로는 남촌과 북촌의 4개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동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요 문화재로는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해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과거 노비들이 살았던 초가집도 보존돼 있다.
양동마을 탐방로는 총 7개의 길로 나뉘어져 있어, 탐방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게는 20분에서 2시간까지 있어 자신의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해 선택해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마을 관람시간은 하절기(4월~9월)에는 오후 7시까지, 동절기(10월~3월)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표는 이보다 1시간 먼저 해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요금은 어른 4천원(단체 3천400원), 청소년 및 군인 2천원(단체 1천700원), 어린이 1천500원(단체 1천200원)이며, 경주시민, 경로우대자, 보호자동반 7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국가유공자, 공무수행 중인 공무원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