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가 죽도봉(竹島峰) 진입로인 조곡교~장대다리 길이 680m 구간을 없애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시민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곡동 210번지 일원 2만784㎡에 사업비 173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장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시에서는 공원부지 땅속으로 전라선 복선철로가 지나감에 따라 지상에 공원을 조성해 죽도봉공원과 동천을 연계키로 했다.
문제는 공원을 조성하면서 기존 도로로 사용되던 2차선 일방통행로를 없앴다는 점이다. 현재는 공원을 조성하면서 임시도로가 개통돼 있지만, 도시계획상에는 없는 도로다.
예정대로 조곡교에서 광양삼거리로 진입하는 구간이 봉쇄될 경우 일부 차량은 죽도봉으로 우회할 수 밖에 없어 또 다른 교통체증이 야기될 소지도 높다.
택시기사 이모씨(51)도 "조곡교에서 우회전이 막힐경우 연향동으로 빠지는 차량들이 죽도봉을 관통할 수 있다"며 교통혼란을 우려했다.
시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이 불거지자 애초 도로폐쇄 방침에서 원상회복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의 임시도로를 존치하고 전라선 지하화 이후엔 종전 일방통행로를 공원부지 바깥으로 노선을 변경해 개통한다는 내부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 계획에는 장대공원 B지구 680m 구간을 없애려고 했으나, 통행량 조사결과 하루 3000대 가량이 지나다니고 있어 없애기는 무리가 따랐다"면서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원래대로 복구해 개통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해명했다.(아시아뉴스통신=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