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서울시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는 2009년 8월 말 현재 일일평균 이용자수가 119명, 출퇴근용은 일평균 37명, 관광용은 일평균 93명으로 이용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뉴시스]
한강에서 운행 중인 수상관광콜택시(이하 수상택시)가 승객수요가 적어 매년 8억원의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수상택시 운행과 관련하여 시비 12억원, 민자 15억원 등 27억원을 투자해놓고도 이렇다할 사후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서울시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는 2009년 8월 말 현재 일일평균 이용자수가 119명, 출퇴근용은 일평균 37명, 관광용은 일평균 93명으로 이용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2007년 10월12일 운행을 개시한 한강 수상택시는 민자 15억원(수상택시10억원, 도선장 5억원), 시비 12.1억원(승강장 설치: ’07년 4.8억원, ’09년 7.3억원), 총액 27.1억원을 투자했다.
수상택시는 출·퇴근용 택시 구간으로 잠실~잠원~뚝섬~여의도 승강장간 운항하며, 요금은 1인당 5,000원, 월8만원 회원제 운영하고있다. 관광용은 잠실~방화까지 15개 승강장간 운항하며, 요금은 1인당 2,900원/㎞(최저 2,000~최고 78,300원)으로 10대를 운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 용산·여의도에서 20~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거리를 ‘대중교통-셔틀버스-배-셔틀버스-대중교통’으로 4번 환승한다면 출퇴근용으로는 불편할 것”이라면서 “교통수단보다는 관광목적으로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해마다 이용객수는 조금씩 늘어가고 있지만 수상택시를 운영하는 ㈜즐거운서울은 2007년 10월~12월 3억여 원 적자, 2008년 8억여 원, 2009년 1월~8월까지 3억여 원의 적자를 내 연평균 8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 약 2년 동안 총 15억 여 원의 적자를 봤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 국정감사 자료로 한강수상택시 재정운영실태를 제출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서울시는 회신에서 현재 운영업체가 민간사업자이므로 영업자료가 없다고 했다"며 "연도별 시설관리유지비에 대한 자료요구에 대하여도 시설은 시비(12.19억)로 설치했으나 운영은 민자사업자가 관리하므로 자료가 없다고 회신하는 등 한강수상택시에 대한 사후관리가 전무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서울시에서는 최초 한강수상택시 운영자 공모시 운영손익에 관한 계약 및 협의사항이 없었고, 당시 실적추계 예측도 없었으며, 민간사업자의 재정운영실태도 파악할 수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예측가능성도 검토하지 않은 채 서울시 예산을 12억1천만원을 투입해 사업시행을 강행하면서 사후운영실태도 파악하지 않는 것은 서울시의 무계획적이고 무책임한 행정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