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호기자 |
2026.04.22 16:32:02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염폐수 처리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포항은 이차전지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친환경 처리 공정 분야에서도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포항시 산·학·연 협의체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폐수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2030년까지 국비 37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은 크게 ‘무방류 공정’과 ‘공공처리 연계’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실증 기술개발이 진행된다.
무방류 공정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BIT범우와 ㈜테크윈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저에너지형 분리·농축 기술을 통해 처리된 물을 공정에 재이용하고, 폐수 속에 포함된 유가물질을 회수하는 자원순환형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공공처리 연계 기술개발 분야는 효림이엔아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엔이비가 맡는다. 고염도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공공처리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는 기업의 폐수 처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환경적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지난 1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실증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기업과 유관기관 간의 협의체를 운영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하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필수 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포항이 이차전지 생산을 넘어 관련 환경 기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