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수 감소로 재정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과천 경마장 이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치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부시장 주재로 관계부서 회의를 열고 전담 조직(TF) 구성과 입지 발굴에 나섰다.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대응 방향을 미리 잡고, 유치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시민 생활권 침해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가장 큰 과제는 부지 확보다.
현재 과천 시설 규모를 고려하면 최소 115만 7,000㎡(약 35만 평) 이상이 필요하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을 포함한 전 지역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으며, 교통 접근성은 뛰어나되 주거 지역과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는 외곽 그린벨트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과 연계해 인접 시·군과의 협력 방안도 시야에 넣고 있다.
경제적 기대 효과는 분명하다.
시 자체 분석에 따르면, 유치 성공 시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취득세·레저세 수익이 예상된다. 다만, 사행산업 특성상 도시 이미지 훼손과 치안 문제에 대한 시민 우려가 적지 않아, 이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유치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시는 전문가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하는 '경마장 이전 대응 TF'를 통해 다각도 검토에 나선다. 경마 시설만 단독으로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융합과학고 등 교육 인프라와 연계하고, 전략 산업을 결합한 복합 레저 단지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정부시의회 의원들도 TF에 참여할 예정으로, 초기 단계부터 정치적 합의와 시민 공감대를 함께 형성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