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1.26 09:32:22
부산시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금융 특강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오는 2월 12일부터 총 3회에 걸쳐 ‘부산청년, 빚투 말고 영끌(영리하게 끌어모으기)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시가 추진 중인 ‘부산청년 잡(JOB)성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신대, 경성대, 국립부경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등 9개 지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협력해 이번 클래스를 운영한다.
부산시는 강의 명칭으로 쓰인 ‘영끌’을 기존의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부정적 의미가 아닌, 데이터와 지식을 바탕으로 ‘영리하게 자산을 끌어모은다’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무리한 빚투를 지양하고 건전한 자산 형성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올해부터 청년일자리 지원체계를 역량강화, 기업·청년 매칭, 경제자립(안정), 고용유지(근속) 등 4단계로 고도화했으며, 이번 금융 특강은 이 가운데 ‘경제자립(안정)’ 단계의 핵심 사업으로 기획됐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자산을 모아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특강은 2월부터 3월까지 총 3회 진행되며, 모두 오후 2시 시청에서 열린다.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3대 분야의 유명 강사들이 참여하며, 총 1200여 명의 청년이 수강할 예정이다. 첫 강의는 2월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며,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박곰희TV’를 운영하는 박동호 경제 유튜버가 연단에 오른다. 증권사 자산관리사(PB) 출신인 박 유튜버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월급 관리 포트폴리오와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투자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의는 3월 4일 대강당에서 열리며, ‘머니트레이닝랩’ 김경필 대표가 내 집 마련의 현실과 생존 전략을 주제로 청약 기초, 종잣돈 마련 방법, 전세 사기 예방 등 청년 주거 전반을 다룬다. 마지막 강의는 3월 25일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경제 전문 기자 출신의 가상자산 전문가이자 유튜브 ‘알고란’을 운영하는 고란 대표가 글로벌 시장 흐름과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분석하며 건전한 투자 마인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클래스는 단순한 재테크 강의를 넘어 금융 사기와 위험에 대비하는 ‘금융 방어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 사기 예방 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포함했으며, 매회 강의 시작 전에는 취업성공 풀패키지, 기쁨두배통장, 청년문화패스 등 시의 주요 청년 정책을 안내해 정책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강의 핵심 내용을 담은 쇼트·미드폼 영상도 제작된다. 해당 영상은 강연 종료 후 3개월간 ‘부산청년플랫폼(청년G대)’과 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첫 강의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이날부터 2월 10일까지 ‘부산청년영리끌’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두 번째 강의는 2월 2일부터 3월 2일까지, 마지막 강의는 3월 2일부터 3월 2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박형준 시장은 “청년들이 부산에서 일자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진정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며 “이번 영끌 클래스가 무리한 ‘영끌’의 불안에서 벗어나 영리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부산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