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1.22 09:39:12
부산시가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을 맞아 거리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시는 노숙인 공동대응반과 현장대응 전담팀을 운영하는 한편, 응급잠자리와 응급구호방 마련, 의료비 지원 등 긴급 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가 운영 중인 ‘노숙인 공동대응반’은 시와 구·군을 비롯해 경찰, 소방, 노숙인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거리 노숙인에 대한 합동 점검과 긴급 보호를 담당한다. 거리 노숙인의 건강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현장대응 전담팀’도 총 3개 팀, 16명 규모로 꾸려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운영된다. 이들 전담팀은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 시 의료·주거 지원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는 겨울철 거리 노숙인이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호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는 한편, 인근 숙박업소와 연계한 응급구호방을 마련해 갑작스러운 한파에 노출된 노숙인이 즉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고시원 월세와 교통비 등 임시 주거비는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하며, 병원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에게는 의료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보호 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주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지난 21일 저녁 긴급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쪽방상담소 등 주요 시설을 직접 찾아 쉼터 운영과 급식 제공에 차질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거리 노숙인 보호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야간 순찰, 이른바 아웃리치 활동도 강화해 한파에 노출된 노숙인들이 응급잠자리와 응급구호방을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안내했다.
현재 부산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 3곳과 쪽방상담소 2곳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좌천동에 위치한 부산희망드림센터는 휴일 없이 매일 두 차례 중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겨울철 한파 취약계층의 기본적인 돌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거리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따뜻한 공동체 속에 함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독거노인 등 다른 취약계층도 이번 추위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