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6.01.05 11:59:56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공항 도착을 사상 최초로 중국의 장관급(인허쥔 과학기술부장)이 맞이하는 등 중국 측이 이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격을 크게 높여 화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방중 때는 공항 영접에 수석차관급,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차관보급이 나왔었다.
장관급 중에서도 과학기술부장이 영접 나왔다는 점은, 현재 중국이 국운을 걸고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한-중이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기술-경제협력에 초점 맞춘 중국
또한 이번 방중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의 서열 1~3위(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장더장 상무위원장)와 5~6일 연쇄 회담을 갖는 것은 물론 차세대 지도자로 싱가포르 등이 주목하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도 6일 상하이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는 것도 눈길을 모은다.
천 서기장은 중국의 명문 칭화대(토목환경공학과) 출신으로 시 주석과 동문이며, 이른바 ‘칭화방’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베이징 시장을 거쳐 리창 현 총리의 뒤를 이어 상하이 서기로 임명되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그를 ‘과학기술 강국’ 정책을 계속 이어갈 후계로 키우고 있다는 증거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은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본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과학기술 고위관료까지 미리 만난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앞으로 10~20년이 되도록 한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5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에 이어 △6일 리창 국무원 총리(서열 2위)와의 오찬 및 경제 협력 방안 논의 △6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한국의 국회의장 격으로 서열 3위)으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