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수영 등 7개 기초종목 꿈나무 후원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 체계적 지원
저소득층 대학생 대상 ‘장학사업’ 활발
교보생명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내걸고 있으며, 특히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81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교보생명은 미래세대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자기성장과 나눔을 실천하는 성숙한 인격체로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인재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1985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대표적이다. 민간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전국 유소년 종합체육대회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육상, 수영, 빙상, 체조, 테니스, 탁구, 유도 등 7개 기초 종목에서 유망주를 발굴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가 거듭되면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로도 불린다.
현재까지 이 대회를 거쳐 간 선수는 15만5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500여명이 국가대표로 성장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200여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의 최민호·김재범, 체조의 여서정·양학선, 수영의 박태환·김서영, 테니스의 권순우·정현, 탁구의 신유빈·유승민, 육상의 우상혁·이진일, 빙상의 최민정·황대현·이상화 등이 대표적이다.
41년간 대회를 이어가며 투입된 금액은 12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는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선발된 장학생에게 중·고교 6년간 장학금을 주고 ▲멘토링 ▲재활치료 ▲인성·교양 교육 ▲도서 지원 등도 꾀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입상 시에는 추가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후원방식은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타 기업의 빅스타 후원이나 프로구단 운영과 달리 기초종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무엇보다 장래가 불확실한 초등학교 유망주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눈여겨 볼만 한다.
이처럼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꿈나무 후원에 41년째 팔을 걷어붙이는 이유는 뭘까. 이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만든 것.
신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으로 교보생명을 세워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으며,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의 일환 중 하나가 바로 ‘꿈나무체육대회’다.
이러한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외환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도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해가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민간기업임에도 40년 넘게 아이들에게 꿈과 도전의 무대를 제공하며, 한국 스포츠 인재육성에 기여해온 공로로 지난 8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도와
체육 꿈나무와 더불어 보호아동에게도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보호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는 아동이며, 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되면 ‘자립준비청년’이 된다.
이들은 보호 종료 직후 곧바로 사회에 홀로 서야 하기에 체계적인 자립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보생명은 2021년부터 초록우산과 함께 자립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대상 아동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꿈도깨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기초 언어교육, 금융 교육, 심리 상담, 디지털 창의 교육, 진로 및 직업 체험, 자격증 취득 등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벌이는 언어교육의 경우 개별 아동의 언어 발달 단계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매해 분기별로 ‘꿈도깨비 어울림 캠프’를 열어 보호아동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자립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활동을 팀 단위로 구성돼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협력과 교류를 경험하며 팀워크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해 진행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꿈도깨비 사업 우수 참여 아동들은 교보생명 임직원들로 구성된 ‘교보다솜이 글로벌봉사단’ 일원으로 라오스 낙후지역에서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이 보호아동과 해외 자원봉사에 동행한 사례는 이례적으로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올해에도 지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임직원 30명과 보호아동 6명으로 구성된 ‘교보다솜이 글로벌봉사단’이 라오스 방비엥 지역의 힌후아쓰아 중·고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보호아동의 관계 형성 및 자립 역량 강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보건복지부 주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보생명은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2003년부터 보육원 퇴소 및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다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새내기 대학생 20여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별도의 성적우수장학금도 준다. 독서를 통해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마다 교보문고 도서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사업을 통해 배출된 장학생은 480명으로, 이 중 380여명은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60여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시설이나 가정 위탁이 끝나고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매년 250여명을 대상으로 자립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 출신 멘토와 금융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개인별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교육과정을 이수한 참여자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자립활동비를 지원하며 통장 개설, 저축, 펀드, 보험 등 실제 금융 상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21년 이후 자립준비청년 600여명의 경제적 자립을 도왔으며, 보호아동 금융교육까지 포함한 누적 교육 수혜자는 총 1300명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9일 충주시 한국자활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주최 ‘제2회 자활교육 네트워크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교보생명은 ▲‘1사1교 금융교육’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 및 청소년 대상 ICT 기술 기반 교육인 ‘교보다솜이드림메이커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아동 대상 교육비, 양육비, 특기·적성을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치료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미래의 주역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