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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억류 한국인 6명 … 대화로 해결”

3일 외신 기자회견 질문에 답변 자료 … “내국인 셋, 탈북민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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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5.12.04 10:47:06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 초청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은 모두 6명으로, 한국인 셋, 탈북 출신 셋이라고 대통령실이 4일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공개는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외신기자회견에서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채드 오캐롤 기자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일본인은 모두 석방됐는데 10명에 달하는 한국인은 아직도 북한에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고 물어본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기자회견장에서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했다.

 

세 선교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억류 중

 

대통령실은 “현재 우리 국민 6명이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간첩죄 등의 혐의로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북간 대화-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분단으로 인한 국민 고통은 지속되고 있고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밝힌 한국 국적의 북한 억류자는 선교사 3명(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그리고 탈북민 3명이다. 탈북민들의 신원은 북한 내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감안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세 선교사가 억류된 시점은 △김정욱: 2013년 10월부터 △김국기: 2014년 10월부터 △최춘길: 2014년 12월부터이다.

탈북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 이탈 주민 3명은 2016년 억류됐다.

 

윤건영 의원 "김정은에 강력 요청 … 결실 얻지 못했을 뿐"


이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과 대북특사를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북 억류자에 대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식의 단정적 표현을 사용했는데 매우 유감이다.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 정상회담과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억류자 석방을 강하게 요구했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뤘다”며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억류자 석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소식을 들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얼어붙으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시의 이런 상황을 비공개로 한 이유에 대해 “억류자 석방 등의 이슈는 추진 과정이 드러나면, 경우에 따라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어찌 되었건 당시 억류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쉽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가족 "정부 송환 노력 계기 되길” 

한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9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 내 억류자 생사 확인과 송환 노력’을 호소한 바 있다며 “정부가 억류자 문제에 계속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도 품었는데 대통령이 처음 듣는 얘기라니, 통일부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아예 보고를 안 해서 그런 것인지…”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통령이 억류자 문제를 인지하게 됐고, 가족들이 정부에 다시금 노력을 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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