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의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 그리고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60, 사법연수원 25기)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임명됐다고 대통령실이 17일 밝혔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띠지-쿠팡 두 상설특검을 위해 국회는 지난 14일 안 특검과 박경춘(59, 사법연수원 21기)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를 복수 추천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안 특검을 임명했다.
안 특검(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 졸업)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천만 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 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대검에 감찰을 지시했으나 대검은 ‘외압은 없었다’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또한 쿠팡과 관련해서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 사건 수사를 맡은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문지석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 법무장관은 지난달 24일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