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4일부터 6일(현지 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가해,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를 전면 홍보하고 지역기업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등 부산의 스마트 도시 역량을 국제 무대에서 적극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제 박람회로 꼽히는 SCEWC는 각국 정부, 도시, 글로벌 기업 등이 참여해 미래 도시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플랫폼이다. 전시·비즈니스 상담·국제 콘퍼런스가 병행 개최되며 스마트 기술과 정책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한국관’에 참여해 지난 7월 벡스코에서 지자체 최초로 개최한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소개하고, 2026년 부산 개최 홍보에 집중했다. 아울러 부산 지역기업 ㈜로엔코리아, ㈜에스비(SB)안전, 아쿠아셀㈜, ㈜그로스가 함께 부스를 운영해 스마트 교통·안전·ESG 기술을 선보였으며, 글로벌 바이어 및 정부기관과 총 400만 달러 규모의 B2G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로엔코리아의 온디바이스 GPS 기반 교통사고 판독 기술 ‘아이길(iGil)’은 터키 연방정부, 아일랜드 정부 연계 업체 PTT·Westier, 대만 가오슝 교통국, 이탈리아 대중교통회사 Tper 등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내년 1월 제품 출시 이후 후속 협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부산과 스마트 혁신 기술’ 포럼을 개최해 부산 스마트 교통·안전 분야 정책과 부산형 라이즈(RISE)사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형 RISE사업단(동아대·한국해양대·동서대·동의대)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공공 프로젝트 공동 추진에 합의했다.
한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로, 부산은 지난해 2025년 개최 도시로 선정돼 올해 7월 54개국 277개 기관, 4만 2958명이 참여한 ‘2025 WSCE’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시는 내년 10주년 행사를 맞아 부산의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기획을 추진 중이며, 바르셀로나·요코하마·탈린 등 주요 도시 및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국제 홍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참가가 지역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강화와 수출 판로 확대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부산에서 개최될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국내외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