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5.10.23 11:04:02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3일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인터뷰를 듣고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상대방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여러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피하는 것보다는 만나 대화하는 게 최고다’라고 조언한 셈이다.
북미 정상 만남이 ‘깜짝 회동’ 형태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갑작스럽게라도 만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제가 ‘평화 중재자(피스메이커·peacemaker)’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 회동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예정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그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의 방한을 앞두고 판문점 인근이 잘 바라다보이는 카페를 독점 임대해 트럼프와 김정은의 깜짝 만남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 “관세협상, 합리적 합의 도달할 것”
한편 한미 간에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APEC 방한 때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해 경주 APEC을 ‘시한’으로 설정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