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 강서구 선출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강서구는 임시 청사와 신청사 부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명지국제신도시 내 '퍼스트월드 브라이튼 타워'의 14개 층, 약 7700평에 달하는 임대 공간은 800여 명의 해수부 직원을 즉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로는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내 공공청사 용지를 예로 들며 “부지 확보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주 여건과 교통, 교육, 의료 등 생활 인프라도 강서구의 강점으로 부각됐다. 의원들은 “강서구는 부산에서 가장 젊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명지·에코델타·공항복합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공무원 특별공급도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필드시티, 근린공원, 향후 들어설 대형 복합쇼핑몰은 최고 수준의 주거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통 인프라 역시 강서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남해·경부·중앙고속도로의 입체적 연결과 KTX 구포역 접근성, 부전~마산 복선전철, 김해공항, 향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되는 도로·철도망 등을 예로 들며 “서울과 국내외 출장 모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의료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국회부산도서관을 비롯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오는 2028년에는 영국 명문 국제학교인 로얄러셀스쿨과 웰링턴칼리지가 개교할 예정”이라며 “자녀 교육 문제 없이 장기 근무가 가능한 도시”라고 했다. 아울러 “명지복합메디컬타운, 에코델타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명지오션시티 부민병원 등 의료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의 해양산업 기반 역시 해수부 이전의 명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부산신항과 16개 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덕대구·김·갈미조개 등 풍부한 어족자원, 어촌뉴딜 및 어항개발 정책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여기에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해양 R&D 특구,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여객·물류 허브 등 해양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해수부 정책을 현장과 긴밀히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해양 산업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들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수산 2차관’ 신설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수산업에 특화된 정책 설계와 예산 투자가 가능해지면 전문성이 강화되고 침체한 어촌 경제도 회복될 것”이라며 “전담 차관 도입은 해수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대응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해수부의 효율적 행정 수행은 단기적 편의성보다 미래 50년, 100년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갖춘 강서구야말로 해수부가 자리잡아야 할 곳”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