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환경공단 중앙사업소 환경공원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다자녀 가정.(사진=부산환경공단 제공)

부산환경공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다자녀 가정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족사진과 장수(영정)사진 촬영 지원에 나섰다. 저출생과 지방소멸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고,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취지다.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공단 중앙사업소 환경공원 일대에서 다자녀, 한부모, 저소득 가정 등 총 3가구를 선정해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지난 26일에는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의 촬영이 완료됐으며, 오는 31일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가족사진을 남기지 못했던 가구를 위해 촬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가정은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선정됐다.

가족사진뿐만 아니라 장수사진 촬영도 이뤄졌다. 공단은 지난 20일 홀로 어르신 및 저소득층 어르신 13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장수사진은 생전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영정사진으로 활용되는 만큼, 어르신들과 가족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촬영은 공단 중앙사업소 환경공원에서 진행되며, 이곳은 기암절벽과 생태연못, 계절 꽃나무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해 야외 촬영지로 손색이 없다. 사진 촬영에는 전문 사진작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함께하며, 완성된 사진은 액자와 앨범 형태로 제작돼 해당 가정에 제공된다. 모든 비용은 공단이 전액 부담한다.

공단은 그동안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촬영이 참여 가정들에게 소소하지만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