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가 지난 4월 30일 ‘피지컬 AI시대, 모빌리티 역할과 부산’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의 흐름을 반영해 부산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 특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모빌리티 산업과 AI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기술 적용 사례와 미래 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미나는 부산TP가 기획한 산업별 기술 세미나 시리즈의 일환으로, 3월 전력반도체, 4월 블록체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행사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모빌리티 산업과 AI 기술 간 융합을 통해, 부산의 지리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육성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창용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은 세미나에 참석해 “AI 시대를 선도할 지역 기업과 기관들의 협력과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전문가들을 격려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싱가포르 난양공대 문승기 교수는 “AI 기술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동명대학교 원종윤 교수는 “AI 모빌리티 기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도시 공간과 시민의 생활 패턴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차량이 ‘업무 공간’이나 ‘여가 공간’으로 변모할 가능성, 공유 기반 모빌리티 확산 등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됐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지역 기업의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피앤유드론은 드론 기술에 AI를 접목한 다양한 도입 사례와 함께, 기술 적용을 위한 정책적 장벽과 해결 방안으로 디지털 트윈 활용을 제안했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내 최초 유상 드론 배송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 구조와 어군 탐색 등 다양한 해양 활용 사례를 발표하며 부산의 드론 산업 경쟁력을 강조했다.
행사 후반에는 부산대학교 김호원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한 패널 토의가 이어졌으며, 해양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AI 모빌리티 기술 육성의 중요성과 함께, AI 기술의 윤리적 과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됐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피지컬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현재를 이끄는 핵심 기술임이 입증됐다”며 “부산TP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AI 기술의 실용화·산업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