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가 오는 5월 12일까지 2025년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들이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하는 릴레이 개인전의 첫 번째 전시인 방기철 작가의 <홀로무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방기철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로, 사물을 활용해 삶의 모양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설치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다. 주거문제를 겪었던 경험을 담아낸 <흩어진 방>, 미술 안과 밖의 경계에서 삶의 균형을 표현한 <기울어진 잔이 한 잔이 되기까지>, 이동과 방향성에 대한 내용의 <킥백> 등의 지난 전시를 통해 삶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홍티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홀로무리> 전시에서는 모순된 두 단어의 결합으로 이뤄진 전시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무연고사망자의 의류를 수집해 자전거에 싣고 사람들의 무리 속으로 나서는 영상 작업으로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영상 및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방기철 작가는 우리 사회 속에서도 ‘홀로 있음’을 드러내는 존재들을 생각하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홀로였던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 곁에 가까이 다가가 아주 미세한 감각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홍티아트센터는 올 한해 8명의 작가가 입주해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전시를 개최한다. 방기철 작가에 이어 △양희연(5.21.~6.4.) △오민수(6.16.~6.30.) △김수정(7.9.~7.23.) △해외작가1(프랑스, 8.4.~8.18.) △황신(대만, 8.27.~9.10.) △김선열(10.20.~11.3.) △해외작가2(프랑스, 11.12.~11.28.)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릴레이 개인전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홍티아트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